퇴사를 말하면서, 퇴사 준비(경력 개발자의 이직 시리즈-7)
본 시리즈는 이직을 하기까지에 대한 모든 생각과 일어난 현상 그리고 느낀 점을 기재한 사항이다. 해당 시리즈에서 언급되는 회사들은 감히 필자가 왈가왈부할 수 없는 회사이다. 단순 연봉,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고, 필자한테는 과분한 좋은 회사들이다. 공개정보만 기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진행할 것이며 Private한 정보는 추상화할 것이다.
먼저, 해당 시리즈는 원하는 회사 또는 대기업을 신입 공채로 들어간 훌륭한 인재한테는 해당사항이 없는 시리즈이다.
경력 개발자의 이직 회고록(시리즈)
- 이직의 적기, 이직을 마음 먹기까지(경력 개발자의 이직 시리즈-1)
- 안랩 면접 후기(경력 개발자의 이직 시리즈-2)
- 라인 면접 후기(경력 개발자의 이직 시리즈-3)
- 현대 오토에버 면접 후기(경력 개발자의 이직 시리즈-4)
- 카카오(카카오-또카오-마카오) 면접 후기(경력 개발자의 이직 시리즈-5)
- 네이버 클라우드(구 NBP,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면접 후기(경력 개발자의 이직 시리즈-6)
- 퇴사를 말하면서, 퇴사 준비(경력 개발자의 이직 시리즈-7)
- 어떤 회사를 어떻게 선택했을까(N(C) vs K)(경력 개발자의 이직 시리즈-8)
- 이직한 회사의 첫 출근(경력 개발자의 이직 시리즈-9)
- 이직 후의 6개월(경력 개발자의 이직 시리즈-10(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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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개요
- 돌아보며
- 인수인계
- 마무리
개요
필자의 첫 회사이다. 대략 5년 가까이 근무했다. 좋은 사람들이랑 재밌게 일 했다. 웃긴 일도 서러운 일도 보람찬 일도 많았다.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상황들을 마주하면서 같이 근무했다. 좋은 인연도 있었고 좋지 못한 인연도 있었다. 이렇게 필자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면서, 필자의 발자취를 보면 만감과 희비가 교차한다.
솔직히 쓸 내용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 해당 본문을 시리즈에 넣을지에 대한 여부를 많이 고민했다. 그래도 필자와 5년은 함께한 곳인데 짧게나마 필자의 여운을 살포시 글에 남으면 그것 또한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돌아보며
회사 생활하면서 많은 사람과 재밌게 일 했고 감사드리지만 필자의 사수였던 팀장이었던 우리 팀장님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항상 필자를 응원해주신 고마운 분이다. 항상 기술적으로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회사의 한도 내에 어떻게든 모든 것을 지원해주시려고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 너무 좋은 분이다. 필자에게 "필자는 더 좋은 곳에서, 더 넓은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일 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꾸준히 준비해서 이직을 잘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매번 해주셨다. 필자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많은 친지인들 께서 도와주신 것도 있지만 우리 팀장님의 응원이 제일 크다 생각한다. 회사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정말 천운인데 필자는 그런 운을 가진 것 같다.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난 것 같다. 팀장님 뿐만 아니라, 내가 많이 괴롭혔던 우리 팀원들과 매번 뒤에서 묵묵히 봐주신 부서장님과 항상 코어 기술을 알려주신 코어팀 어르신들, 기술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많이 챙겨주셨다.
필자의 회사 생활을 평가하자면 "좀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지만 대체적으로 열심히 잘 한것 같다!" 필자는 과업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해당 과업에 정말 열심히 했으며, 필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히 공부하였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공부할 것이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팀원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부분과 감정적으로 행동한 부분이다. 타인에 대해 감정적으로 행동해서 관계를 망친 부분과 팀원을 좀 더 챙겨줬으면 하는 많은 아쉬운 점이 존재한다. 반면교사, 타산지석 다음에 이런 상황이 오면 절대 이전과 같은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겠다.
아름답고 화려한 식기와 찻잔이라도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다르다. 허름하고 그지같은 바가지에 진수성찬이 함축된 수라를 담고 있으면 그 가치는 다르다. 그리고 위의 음식들을 음미하는 주체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필자는 다음과 같다.
거지가 바가지에 진수성찬이 함축된 음식을 맛 봤다.
필자의 회사를 욕하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아니다. 다만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진수성찬에 대해 존경과 존중을 표하며 진수성찬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그릇에 아쉬움을 표할 뿐이다.
인수인계
필자를 많이 배려해줬다. 인수인계를 크게 진행하지 않고 필요 문서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만 인수인계를 진행했다. 그래도 필요한 것에 대해 문서화는 제대로 하고 갔으니 걱정은 안 하겠다만... 아마 그 문서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분석과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이 이상의 걱정과 근심은 위선이다.
인수인계는 큰 어려움 없이 좋게 마무리됐고 필자는 퇴사를 하였다.
마무리
필자는 네이버 클라우드 최종 합격과 동시에 바로 직속상관들께 얘기했다.
위에서 언급한 팀장님은 퇴사한 지 한 달 정도 됐었다. 팀장님이 퇴사하기 전에 미리 팀원들에게 언질이라도 주라는 말씀을 하셨지만 그게 정말 쉽지 않았다. 미리 언질이라도 줬는데 이직이 물거품이 되고 실패로 치닫았을 때의 상황을 고려했어야 했다. 그러기 때문에 필자한테는 그럴 계제가 없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생각하며 필자는 이기적이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일주일이라도 더 쉬기 위해 처우 협의 시작도 안 했는데 바로 보고했고 보고는 빨리 이루어졌다. 휴가를 연달아 쓰고 싶지만 새로 들어온 필자의 부사수가 눈에 밟혀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주 2회 출근하며 신입 케어를 하다 퇴사하였다. 신입은 똑똑한 친구라 잘할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동시에 자리를 갖지 못했다. 그래도 네 명씩 각개 격파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모든 사람과의 시간은 못 보낸 것 같다. 예기치 못한 일도 발생했거니와 시간 맞추는 게 쉽지는 않았다.
고마웠다.
아 뿅